26일, 의료용가스협회 정기총회

장세훈 회장이 의료용고압가스 적정가격 납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세훈 회장이 의료용고압가스 적정가격 납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한국의료용고압가스협회는 26일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49명의 회원 중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의료용가스 상한금액이 인상 조정될 수 있도록 시장에서 적정가격을 형성, 공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세훈 회장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품질관리 등의 비용이 급격하게 오름에 따라 의료용가스 제조원가의 상승도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의료용가스 상한금액 인상 조정을 위해 협상해야 하기에 우리 의료용가스업계 종사자들이 힘들게 일한 대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적정가격을 받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세훈 회장은 ‘가격 인상의 기술’의 저자인 이시하라 아키라 일본경영교육연구소 대표가 내놓았던 말을 인용한다면서 “가격 인하나 낮은 가격이 소비자를 위한 일이라는 인식은 기업인들의 착각”이라며 “무분별한 가격경쟁이 기업의 체질을 약화하고 나아가 시장 전체의 품질을 저하시킨다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섭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에서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GMP실무자교육 △약가관리 대관청 업무 △의료용가스가격 현실화 △사무국 운용 활성화 △분과위원회 업무 지원 등을 설정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특히 그동안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던 신양메디슨 김종민 대표를 새 회장으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 올해부터 협회를 이끌게 됐다.

김성수 보험약제분과위원장은 의료용가스 적정약가 산정 시 의료용가스의 중요성을 고려해 정성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위원장은 또 적정약가 산정을 기반으로 약가 상한금액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9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대상으로 상한금액 인상을 요청하는 서류를 작성, 신청하고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가 결정하는 일정으로 진행한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부터 용기를 통해 판매하는 액체산소(초저온용기) 및 기체산소(대형 및 소형 고압용기)를 대상으로 신규품목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주력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초저온용기(LGC)에 충전한 액체산소의 경우 제조·충전중 20~30%의 로스 발생, 제품 충전 후 무게가 292kg나 돼 운반이 매우 곤란하다는 점을 신규품목 지정 요청 사유로 들었다.

기체산소의 경우 일괄적으로 11원/10L 적용해 내용적 40L(기체 6,000L) 규모의 고압용기 1개에 6600원이 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협회에서 회계법인 의뢰해 산정한 원가는 63원/10L으로 내용적 40L 규모의 고압용기 1개에 충전한 기체산소가격이 3만7800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입원환자가 원내·외에서 이동할 때나 생활치료센터, 그리고 재택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내용적 10L 이하인 소형 고압용기의 신규품목 지정이 더욱 시급하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장비의 선진화와 함께 입원환자가 입원 중 병실에서 MRI실, CT실 등 원내에서의 이동이 잦아짐에 따라 휴대용산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처럼 소형 고압용기에 충전, 공급하는 경우 제조원가가 더욱 높기 때문에 상한금액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선희 GMP분과위원장은 올해도 의약품 제조(수입)관리자교육을 5월과 10월에 진행한다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까지 구성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올해 제조관리자교육은 △데이터 완전성 이해 및 적용 △문서의 작성과 관리 △헬륨시장 동향 및 전망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지난해 협회에 합류한 임연규 사무국장은 ‘약품 실거래가 상환제도’에 대해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